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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 정크푸드 피하세요

관리자 2013-01-07 16:36:10 조회수 2,534

한국아이닷컴 김영선 기자 coming@hankooki.com

 
영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초·중·고교가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학기 중에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방학이야 말로 모처럼 늦잠을 즐기며 쌓인 피로를 풀고 평소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을 보충할 수도 있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는 기나긴 방학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물의 유혹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흔히 정크푸드로 불리는 음식물이다.

정크푸드란 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 같이 열량은 높지만 인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음식물을 통틀어 말하는 명칭이다. 아이들이 선호하고 즐겨 찾는 피자와 햄버거, 후라이드 치킨, 라면, 아이스크림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사실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주는 급식으로 식사를 하고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정크푸드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기가 그나마 수월하다. 하지만 방학을 맞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면 대문 앞에 붙여놓은 각종 패스트푸드의 광고전단지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결국 아이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한번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패스트푸드를 먹게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부모가 맞벌이인 아이들의 경우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라면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너무도 크다.

정크푸드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좋지 않은 이유는 주재료가 육류인데다 지방질이 다량 함유된 음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몸 안에 과다해진 활성산소가 체내의 지방질과 결합해 과산화지질을 형성, 발병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크푸드의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정크푸드의 대부분은 식감의 향상을 위해 각종 조미료와 인공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물질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것으로 섭취시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하고 과민방어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만들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우보한의원 창원점 박진호 원장은 “겨울철에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하는 환자들을 상담해보면 대부분 설마하는 생각으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한 경우가 많다”며 “정크푸드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각종 피부질환 및 비만 발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증상 악화의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크푸드의 섭취를 철저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설마 한번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잘못 섭취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정크푸드의 섭취를 삼가고 신선한 과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호전과 건강의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방학기간을 이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물질이 되는 음식물의 제한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를 기대할 수 없고 제대로 된 치료의 시행 없이는 음식물에 의한 증상 악화는 수시로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 시간 내에 치료가 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발병하게 된 근본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제거해주는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인체의 면역조절 능력을 강화시켜주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박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섭취하게 되는 음식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정크푸드 같은 음식물은 반드시 피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며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에 의한 근본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며 식습관의 개선을 병행하는 등의 노력이 선결될 때 아토피 피부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