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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토피 연 10만 명 …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관리자 2014-03-27 09:11:08 조회수 3,340

중년 아토피 연 10만 명 …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중앙일보] 입력 2014.03.27 00:53 / 수정 2014.03.27 01:32

진료 환자 줄었지만 입원은 늘어
어린이 환자, 제주에 가장 많아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약간 줄었지만 증상이 심한 입원 환자는 늘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지급 통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109만 명에서 2012년 97만9000명으로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입원한 환자는 896명에서 1367명으로 52.6%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의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습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2명 중 1명(48.5%)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특히 0~4세 영·유아는 32.8%를 차지했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은 어린이 환자는 줄고, 성인 환자는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9세 이하 어린이 환자는 2008년 57만9000명에서 2012년 47만4000명으로 18% 줄었다. 같은 기간 10대 환자도 20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40대 이상 중년층에서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40대 환자는 2008년 4만8000명에서 2012년 5만2000명으로 8.3%, 50대 환자는 3만5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28% 늘었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박천욱(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회장은 “보습제 사용 등으로 초기 증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전체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스트레스 같은 요인으로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는 성인 아토피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도시에 더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제주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어린이 환자 1만 명당 진료 인원은 제주도가 1211명 이었고, 이어 인천(1112명)·서울(1084명)·경기(1065명) 순이었다(2012년 기준).
 
 건보공단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를 둔 대도시 주민이 치료를 위해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로 많이 이주하고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홍성철(예방의학과 교수) 환경보건센터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인 요인, 집먼지진드기 같은 주거환경이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지방이냐 대도시냐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